요리사에서 20만 크리에이터로 - 4년 적자를 버틴 유튜브 돈벌기의 현실

11년 차 호텔 중식 요리사가 유튜브로 인생을 바꾸기까지 — 일하는 용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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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6
요리사에서 20만 크리에이터로 - 4년 적자를 버틴 유튜브 돈벌기의 현실

유튜브를 시작하면 금방 수익이 날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다를 때가 많습니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 먹방, 요리 콘텐츠처럼 장비와 재료, 공간 비용이 함께 드는 분야는 더 그렇습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일하는 용형’ 역시 처음부터 크리에이터로 큰돈을 번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4년 동안 적자를 버티고, 그 긴 시간을 지나서야 유튜브 안에서 자신의 흐름을 찾게 된 케이스에 가깝습니다.

결국 지금의 일하는 용형을 만든 건 화려한 성공 공식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계 감각, 긴 적자 구간을 버틴 체력, 그리고 사람을 읽는 감각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유튜브로 돈 버는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Q. 용형님은 원래 요리사셨는데,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저는 호텔에서 11년 동안 중식 요리사로 일했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계속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일을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요리를 싫어했던 건 아니에요. 오히려 진심으로 했던 직업이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페이의 한계가 너무 분명했어요.
중식이 요리 업계 안에서는 그래도 급여가 높은 편인데도, 이 돈으로 앞으로 제 미래나 가족, 제가 하고 싶은 걸 감당할 수 있을지 잘 안 보였어요.

그래서 결국 요리를 그만두고, 원래 취미처럼 하던 쪽을 키워서 3D 프린팅 샘플 제작 사업을 하게 됐어요.
지금도 사실 제 본업은 그 사업이에요.

유튜브는 처음부터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가 아니라,
그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한 거였어요.

구독자 23만명의 일하는 용형 유튜브 채널

처음엔 영업도 직접 해봤거든요. 그런데 작은 사업체가 직접 뛰어서 거래를 따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가격 경쟁력도 크지 않았고, 광고 마케팅 비용을 계산해보니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이거였어요.

“차라리 내가 직접 방송을 해보자. 내가 유튜버가 되면, 나 자체가 마케팅이 될 수 있겠다.”

그렇게 라이브 방송에 뛰어들게 됐죠.


Q. 그럼 처음부터 요리 콘텐츠를 하신 건 아니었나요?

아니에요. 처음엔 요리 유튜브도 아니었고, 요리 라이브도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일하는 모습, 작업하는 모습 같은 걸 찍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코스트코에서 산 살치살 3kg을 제대로 구워 먹는 방송을 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때 “먹는 콘텐츠가 되나?” 싶긴 했는데, 당시엔 이미 먹방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거기서 한 번 더 생각했죠.

“그럼 먹방으로 가지 말고, 내가 진짜 잘하는 걸 하자. 요리를 하자.”

그게 지금 채널 방향이 잡히기 시작한 시점이었어요.
원래 하던 기술로 돌아온 거죠.


Q. 라이브 스트리밍은 일반 유튜브 촬영과 많이 다른가요?

완전히 다르죠.
녹화 콘텐츠는 실수하면 다시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라이브는 실수하면 그대로 나갑니다.

예를 들어 고기를 태웠다?
그럼 끝이에요. 바로 커뮤니티에서 “석탄 고기” 같은 식으로 박제가 돼요.
실시간 반응이 워낙 빠르니까요.

라이브 스트리밍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감각, 상황을 받아치는 속도, 사람들 반응을 읽는 눈치가 훨씬 중요해요.

제가 나중에 감스트님 크루 쪽으로 들어가면서 그 감각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거긴 진짜 야생이에요. 말 한마디 잘못하면 바로 물어뜯기거든요.
그 안에서 살아남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트리밍의 지혜 같은 게 생겼어요.


Q. 지금은 게스트와 함께하는 요리 라이브가 대표 콘텐츠인데, 원래부터 이런 형식이었나요?

게스트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콘텐츠

그건 나중에 안정화된 형태예요.
예전에는 쫀득 같은 친구 방송에 제가 게스트로 많이 나갔어요.
그때는 제가 유튜브를 하고 있긴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고 라이브에도 완전히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남의 방송에 계속 나가 보면서 배운 시간이 있었어요.
그 시간이 은근히 컸죠.

저는 혼자 길게 떠드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대신 누군가와 티키타카하면서 반응하는 건 좀 잘 맞아요.
그래서 지금처럼 게스트를 모시고 요리하면서 대화하는 형식이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Q. 그런데 유튜브를 5년이나 했는데도 본업 수익을 넘은 적이 없다고 하셨죠?

네.
많은 분들이 “유튜브 하시면 이제 그게 본업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아직도 본업은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를 5년 했지만, 유튜브 수익이 본업 수익을 단 한 번도 넘은 적은 없어요.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채널이 잘 굴러가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다른 수익 구조가 있어서 버티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는 원래 고정 수익이 있는 사업이 있었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면서도 “당장 이걸로 먹고살아야 한다”는 압박이 조금 덜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길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유튜브로 돈 버는 이야기라고 하면 보통 ‘빠른 수익화’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은데, 실제론 어땠나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 4년은 적자였어요.

화구 들이고, 가스 공사하고, 장비 사고, 재료비 쓰고, 공간 만들고.
이런 비용이 계속 들어가다 보니까 체감상 1~2억 가까이 쓴 것 같아요.

스튜디오도 직접 만들었어요.
부모님 집에서 요리 방송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눈치도 보이고,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시작한 지 반년 만에 근처에 스튜디오를 잡았어요.

재밌는 건 그 과정도 거의 제 손으로 했다는 거예요.
제가 예전에 용접도 배우고, 자동차 부품 공장도 다니고, 건설 쪽 일도 좀 해봤어요.
그래서 철거, 빠데 작업, 타일, 조명 설치 같은 걸 꽤 직접 했어요.
공사하는 방송까지 켰을 정도예요.

그 시기엔 돈이 바로 안 나와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어요.
저한텐 어느 정도 투자이자 취미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4년 차쯤 돼서
“이걸 계속해도 되나?” 싶은 순간이 왔고,
그때 감스트님과의 좋은 기회가 생기면서 채널이 확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진짜 이렇게 말해요.

유튜브는 운이에요. 진짜 운이에요.

근데 중요한 건, 그 운이 왔을 때 채널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안 버티면 기회가 와도 못 잡아요.


Q. 그러면 결국 유튜브에서 중요한 건 실력보다 운인가요?

운이 진짜 커요.
이건 부정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냥 운만 있는 건 아니고,
운이 들어왔을 때 그걸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죠.

저는 8년 차쯤에 뭔가 깨달음이 왔다고 느껴요.
이건 꼭 유튜브만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오래 하면 생기는 감각이 있더라고요.

예전엔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는 데 1년 걸렸다면,
지금은 두세 달 안에 핵심을 파악하게 되는 느낌이 있어요.

유튜브도 비슷해요.
어떤 포인트에서 사람들이 반응하는지,
어떤 기획이 먹히는지,
어떤 게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는지
이런 게 어느 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Q. 용형님의 콘텐츠는 ‘사람을 읽는 감각’이 정말 강한 것 같아요. 메뉴 기획도 그런 방식으로 하시나요?

맞아요. 그게 제일 큰 기준 중 하나예요.

서비스업을 오래 하다 보면 손님 취향을 빨리 파악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한 가지 음식을 오래 못 드세요.
특히 여러 가지를 조금씩 먹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한 입씩 다른 요리를 내보자”
이렇게 생각하게 된 거예요.

그게 지금 콘텐츠에도 연결돼요.
게스트마다 좋아하는 맛이 다르고, 남성 시청자와 여성 시청자가 선호하는 톤도 다르고,
어떤 사람은 단백질 위주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깔끔한 맛을 좋아하거든요.

이런 건 책으로 배운 게 아니라,
그동안 사람을 상대하면서 몸으로 익힌 감각이에요.


Q. 게스트와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많죠. 정말 많아요.

일단 승우아빠님과 함께한 영상이 거의 80만 뷰가 나왔으니까, 당연히 기억에 많이 남고요,

또 어떤 친구는 일반 요리 한 접시 기준으로 16접시를 먹은 적도 있어요.
정말 말이 안 되는 양이었죠.
또 한입 요리 콘셉트로 여러 개를 먹어 치운 게스트도 있었고요.

사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쌓이면서 채널의 캐릭터가 더 강해졌어요.
사람들이 “요형 채널 가면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진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 거죠.


Q. 악플이나 실시간 반응은 어떻게 버티셨나요?

도움 안 되는 말은 그냥 무시해요.
라이브는 모든 반응을 다 받아들이면 못 버텨요.

그리고 저는 원래 사업장 주소도 공개된 편이라,
정말 불편하면 직접 오라는 식으로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 오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결국 크리에이터가 오래 가려면
모든 말을 마음에 담아두는 게 아니라,
내 콘텐츠를 지키는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Q. 지금 돌아보면, 4년 적자를 버티게 한 힘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첫 번째는 당장 결과가 안 나와도 계속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본업이 있었기 때문에 유튜브만으로 생존해야 하는 압박은 덜했죠.

두 번째는 원래 일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인 것 같아요.
저는 일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별로 없어요.
오히려 사람 사이 감정 소모가 힘들었지,
뭔가 만들고 배우고 일하는 건 늘 재밌었어요.

그리고 세 번째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데
“나는 아직 덜 됐다”는 감각을 계속 갖고 있었던 거예요.

유튜브가 바로 돈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자기 리듬으로 오래 가야 해요.


Q. 지금 유튜브나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 벌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유튜브는 진짜 운이 맞아요.
그런데 운을 기다리기만 하면 안 돼요.

계속 해야 기회가 왔을 때 파도를 탈 수 있어요.

그리고 너무 빨리 수익만 보려고 하면 버티기 힘들어요.
특히 장비, 공간, 편집, 협업, 광고, 외주 같은 비용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처음 몇 년은 적자가 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얼마 버느냐”보다
“나는 이걸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느냐”예요.

수익화는 콘텐츠 하나로만 되는 게 아니에요.
광고, 협찬, 팬과의 오프라인 접점, 상품 판매, 사업 연결 등
여러 갈래가 생겨야 진짜 안정적인 크리에이터 비즈니스가 되거든요.


4년 적자 끝에 보인 것: 유튜브 수익화는 결국 ‘버틸 수 있는 사람’의 게임

일하는 용형의 이야기가 인상적인 이유는,
그가 “유튜브로 한 번에 성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는
요리사로 오래 일했고,
본업 사업을 운영했고,
그 사업을 알리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고,
4년 동안 적자를 버티며,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어려운 포맷 안에서 자기 방식으로 자리를 만든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인터뷰는 단순한 성공담보다 더 현실적입니다.

유튜브 수익화는 결국 조회수 몇 번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내 콘텐츠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사람을 이해하고, 기회가 왔을 때 올라탈 준비를 해두는 일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크리에이터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내 콘텐츠는 지금 당장 돈이 안 되는데, 계속해야 할까?”

그 질문에 대해 용형의 답은 꽤 분명해 보입니다.

“유튜브는 운이다. 하지만 버틴 사람만 그 운을 잡는다.”

그리고 그 버팀의 과정 속에서
콘텐츠는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하나의 일,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비즈니스가 됩니다.

콘텐츠를 오래 만들고, 팬과 관계를 쌓고,
언젠가 상품이나 서비스, 오프라인 경험까지 연결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조회수’만 볼 게 아니라
내가 지속 가능한 창작 구조를 갖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바이럴 공식보다도,
내 콘텐츠를 꾸준히 쌓고 수익 구조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인지도 모릅니다.

✍️ 이 글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솔루션 CTEE 콘텐츠팀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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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EE 콘텐츠팀에서 운영하는 blo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