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atreon CEO 잭 콘테(Jack Conte)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팔로워의 죽음을 목격하고 있다.”
이 말은 자극적인 슬로건이 아니라, 지난 4~5년간 인터넷과 콘텐츠 생태계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압축한 문장입니다.
팔로워 수가 곧 영향력과 수익의 보증서였던 시대가 끝나고, 완전히 새로운 규칙이 등장했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크리에이터는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아야 할까요?
1. 팔로워가 힘을 잃은 이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팔로우’ 버튼은 강력한 약속이었습니다.
누군가를 팔로우하면 그 사람이 새 콘텐츠를 올릴 때마다 내 피드에 자동으로 나타났죠. 팬 입장에서는 ‘앞으로 이 사람의 콘텐츠를 계속 보겠다’는 서명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TikTok의 등장으로 이 구조는 무너졌습니다.
팔로우 여부와 상관없이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For You’ 피드가 핵심이었죠.
이 방식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자, 유튜브·인스타그램·트위터(현 X)까지 모두 같은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그 결과, 크리에이터가 게시물을 올려도 팔로워 중 1~5%만 콘텐츠를 보게 됩니다.
이제 팔로워는 ‘내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플랫폼이 소유한 이용자 풀 속의 숫자일 뿐입니다.
2. 발견과 직접 연결의 균형 붕괴
발견(Discovery)은 새로운 사람에게 노출되고 잠재 팬을 늘리는 데 꼭 필요합니다.
문제는, 기존 팬과의 직접 연결 통로가 약해지면 커뮤니티와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잭 콘테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어떤 사업도 자기 고객에게 직접 도달할 수 없는 구조는 없다.
크리에이터에게는 핵심 팬과 직접 연결되는 채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발견 중심의 알고리즘만 믿다가는 ‘내 콘텐츠를 기다리는 사람’조차도 플랫폼 변덕 때문에 놓칠 수 있습니다.
3. 숏폼과 롱폼, 다른 역할 이해하기
오늘날 크리에이터 전략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뉩니다.
숏폼은 TikTok, 릴스, 유튜브 쇼츠 같은 짧은 영상으로, 빠른 노출과 대규모 유입에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팬 충성도나 지불 전환율은 낮습니다.
롱폼은 유입 속도는 느리지만 관계를 깊게 만들고 수익화 잠재력이 높습니다. 팟캐스트, 유튜브 긴 영상, 심층 강의 콘텐츠 등이 대표적입니다.
성공적인 크리에이터는 숏폼으로 사람을 모으고, 롱폼으로 관계를 강화합니다.
짧은 콘텐츠는 입구, 긴 콘텐츠는 팬을 단단히 묶어두는 장치인 셈입니다.
4. 지속 가능한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이렇게 만든다
1)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광고 + 직접 수익 조합: 광고는 유입이 많을 때 안정적인 부수입이지만 CPM 변동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팬이 직접 지불하는 수익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디지털 상품 아이디어: PDF e북, 디자인 템플릿, 강의·워크숍, 음악·사운드 이펙트, 사진·일러스트 팩 등
오프라인 이벤트 수익: 팬미팅, 세미나, 전시회, 공연 등
실행 팁:
현재 팔로워 중 5%가 구매할 수 있는 저가형 상품 하나 만들기
구매 고객 중 20%를 대상으로 고가·프리미엄 상품 제안하기
2) 채널 다변화 전략
직접 소통 채널 필수 3종:
이메일 뉴스레터 – 신작 알림, 비하인드 스토리, 한정 쿠폰 발송
자체 홈페이지/스토어 –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내 집’ 마련
전용 커뮤니티 – 디스코드, 슬랙, 카카오 오픈채팅, 네이버 카페 등
확장 순서:
1단계 – SNS + 이메일 수집
2단계 – 자체 스토어·홈페이지 개설
3단계 – 커뮤니티 운영으로 충성도 강화실행 팁: 이메일은 SNS보다 클릭률이 4~5배 높으며, 커뮤니티는 무료와 유료를 혼합 운영할 수 있음(무료 그룹 → 유료 멤버십 전환).
3) 팬 세분화와 맞춤 전략
팬 유형:
잠재 팬 – 콘텐츠를 보지만 아직 팔로우/구독하지 않은 사람
라이트 팬 – 팔로우·구독은 했지만 지불 경험이 없는 사람
핵심 팬 – 정기적으로 댓글, 공유, 구매를 하는 충성 고객
맞춤 제공 가치:
잠재 팬 → 무료 콘텐츠와 숏폼으로 관심 유도
라이트 팬 → 저가 상품·체험형 콘텐츠 제안
핵심 팬 → 한정판 상품·프리미엄 멤버십·오프라인 이벤트
실행 팁:
3개월 주기로 구매 데이터·참여도 분석
핵심 팬에게 ‘먼저 알림’ 혜택 제공해 로열티 강화
5. 왜 지금이 최고의 시기인가
겉으로 보기엔 플랫폼 의존도가 커지고, 알고리즘이 불안정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잭 콘테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오늘이 인류 역사상 크리에이터로 살기 가장 좋은 날이고,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제작 도구는 저렴해지고,
전 세계 잠재 팬에게 도달하는 길은 더 넓어졌으며,
팬이 직접 지불하는 시장 규모는 이미 1,700억 달러 이상입니다.
환경이 변하더라도, 팬과 직접 연결되는 ‘내 집’을 가진 크리에이터는 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솔루션 CTEE 콘텐츠팀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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